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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버스 유료화, 이유가 뭔가요?
작성자 : 미디어센터 작성일 : 2018-09-05 14:16:34    조회수 : 1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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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버스 유료화, 이유가 뭔가요?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통학버스 유료화 논란이 거세다. 학생들은 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번 유료화 조치에 대한 불만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 동안 통학버스 운영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우리 대학교는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통학버스 운영이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 학기가 되면 학생들의 민원이 줄을 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많은 조치들이 취해졌지만, 학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은 쉽지 않았다.

 

이번 통학버스 운영 개편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올해 1학기 급격한 통학버스 감축으로 큰 홍역을 치른 우리 대학교는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곧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학생 수 감소와 10년간 이어온 등록금 인하 및 동결에 따른 대학 재정 악화는 새로운 방식으로의 변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학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해 매년 줄어드는 예산 상황에 따라 통학버스 수를 줄이면서 무료화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유료화를 도입하되 통학버스 수를 늘리고 서비스를 개선할 것인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다.

 

우리 대학교는 소정의 요금을 받더라도 통학버스 수를 늘리고 서비스를 개선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지난 7월 2018학년도 2학기 학생통학버스 수요조사를 통해서 많은 학생들이 일부 유료화가 되더라도 빠른 등·하교와 함께 통학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 대학교보다 먼저 이 같은 문제를 겪은 다른 대학들도 ‘유료화’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했지만,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주기 위해 통학버스 이용 편의 증대 쪽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우리 대학교도 마찬가지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통학버스 운영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윤호 학생처장의 의견을 들어보자.

 

<이윤호 학생처장 인터뷰>

 

1. 학생 통학버스 유료화에 대한 학생들의 반대가 큽니다. 통학버스 유료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취지는 무엇인가요?

 

먼저 통학버스 유료화 논란으로 학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 역시 ‘유료화’를 하지 않고도 학생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학생처장을 맡게 된 후, 현재의 대학 재정 상황을 감안했을 때 학생들이 좀 더 편리하게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사실 지금의 통학버스 논란이 ‘유료화’에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본질적인 것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등·하교를 빠르고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구에서 통학하는 많은 학생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우리 대학교까지 곧바로 오는 노선이 없어 긴 시간을 버스 안에서 허비하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중에는 긴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고, 행여 내 앞에서 줄이 끊기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형평성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통학버스를 이용해 학교로 한 번에 오는 학생들과 안심역·임당역을 이용하는 학생들 간의 차이라든지, 기숙사에 살거나 학교 주변에서 자취하는 학생 등 학생들이 각기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적재적소에 통학버스를 알맞게 배치하고, 이용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처에서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주소를 분석해 통학버스를 확대 배차하고, 좌석예약제를 통해 이용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통학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 특히 대구 달서구와 북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학생처에서는 이번 통학버스 운영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분석을 실시했다고 하는데, 특히 2018학년도 2학기 학생통학버스 수요조사는 어떻게 진행됐는지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된 2018학년도 2학기 학생통학버스 수요조사 대상은 대구 지역 거주 학생 6,922명이었습니다. 이 중 2,719명이 설문에 응답을 했으며, 학번 오류자, 중복 응답자를 제외한 2,488명의 데이터를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0%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무료 노선인 안심역 또는 임당역을 이용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그 외 통학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학생은 지하철 이용이 힘든 지역에 거주하며, 등·하교 시간이 50~130분이 소요되는 원거리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에게는 ‘요금’ 못지않게 ‘시간·편의성’이 통학 버스를 이용하는 중요 요소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또한, 유료화가 된다면 요금을 얼마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30% 학생들은 0원을 기재했고, 나머지 70% 학생들은 100~1500원까지 다양하게 기재했습니다. 70% 학생들이 유료화에 찬성한다고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설문지를 보다 정교하게 작성하지 못한 불찰이라고 생각됩니다), 통학버스 확대 및 서비스 개선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면 유료화를 감수하더라도 통학버스 이용에 동의해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유료화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고스란히 통학버스 운영 및 서비스 개선에 재투입해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3. 2학기부터 통학버스 운영에 어떠한 점들이 바뀌게 됩니까?

 

이번 통학버스 개편은 통학버스 노선 확대와 경유지 추가 등을 통학 사각지대 해소에 있습니다. 또한, 안심역·임당역 방면 통학버스는 여전히 무료로 운영되며, 운행 횟수도 확대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오는 10월부터 시행 계획인 ‘좌석 예약시스템’입니다. 그 동안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미리 나와 긴 줄을 서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당해야 했고, 내 앞에서 줄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좌석 예약시스템은 이러한 수고로움과 불안감을 해결하고 학생들이 좌석 이용 현황을 한 눈에 알아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좌석 예약 현황을 통해 통학버스 노선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고, 노선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예약부도. 일명 노쇼(No-Show)에 대한 부분입니다. 무분별하게 좌석 예약을 하고 실제 탑승하지 않는 학생들은 정말 좌석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이에 요금 1,000원은 예약 부도를 방지하는 패널티 역할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등·하교 시간 통학버스 배차도 조정됩니다. 2018학년도 2학기 학생통학버스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9시까지 학교에 도착하길 원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이 시간대 통학버스 배차를 늘렸습니다. 또한, 다수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하교 시간인 16:00~18:00 시간대와 18:15분에 통학버스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학생처에서는 학생들의 데이터 분석 및 수요조사,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최대한 해소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학생 여러분들께서는 새로운 변화가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좀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여겨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4.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통학버스 유료화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학생 여러분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대학 입장에서 보면 학교 예산 상황에 맞게 통학버스를 줄여 운영하는 것이 어찌 보면 쉬운 길일지도 모릅니다. ‘유료화’라는 거부감이 큰 정책으로 학생들의 비난을 자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1학기 때 이미 통학버스 운영 횟수가 줄어든 상황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은 임시방편일 뿐이고, 진정 학생들을 위한 방법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유료화’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 해결책은 아닙니다. ‘유료화’를 하지 않고도 통학버스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학생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내선번호 5214)

 

지금 학생처가 집중해야 할 일은 새로운 통학버스 운영 방안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학생들이 통학에 어려움이 없는 환경을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학생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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